中 "5G 기지 294만개 구축…모든 도시 지역 커버"

석달만에 60만개 지어…미국은 2년에 걸쳐 10만개 구축
중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달 현재 300만개에 가까운 5G 기지국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월 말 현재 중국의 5G 기지국 수는 293만7천개로 모든 지(地)급, 현(縣)급 도시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커버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행정구역은 성(省)급을 시작으로 지급-현급-향(鄕)급-촌(村)급으로 내려간다.

공업정보화부의 자오즈궈 대변인은 약 300만개의 5G 기지국이 휴대전화 사용자 6억7천600만명과 연결돼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터미널·기기 21억2천개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첨단 통신 인프라의 빠른 확장이 중국 산업의 기술 개선을 가속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같은 5G 기지국 건설 속도는 목표를 반년 앞당겼다.

공업정보화부는 앞서 지난 3월 연말까지 5G 기지국 290만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었다. 또한 중국의 5G 기지국 건설 속도는 미국을 훨씬 앞선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에만 단 석달 만에 60만개의 새로운 5G 기지국을 지었는데, 미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에 걸쳐 10만개의 5G 기지국을 짓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공업정보화부는 비용 감축, 기술 발전 덕에 5G 기지국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처음 5G 기지국을 짓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각 기지국의 에너지 소비량도 20% 이상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투자가 최근의 경제 둔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SCMP는 전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론적으로 5G와 같은 속도를 낼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4G)만으로도 소비자 대부분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업정보화부는 5G가 동영상 스트리밍보다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것으로, 5G로 구동되는 스마트 공장들의 산업 생산성이 3분의 1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