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北 전승절 기념 사진전도 김씨 3부자 영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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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70돌 사진전람회 개막…김일성 '전쟁 승리'·김정일 '선군 정치'·김정은 '신무기 개발' 강조 북한이 최근 개막한 한국전쟁 70주년 관련 사진 전시회를 김씨 3부자의 영웅화에 활용하고 있다. 20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위대한 승리의 전통으로 빛나는 7·27'이 개막했다.
북한은 한국전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1996년에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람회장에 제국주의와 대결에서 연전연승의 기적을 창조하고 강력한 군사적 담보를 마련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인적 풍모'를 담은 영상·사진·문헌이 전시됐다고 전했다. 김일성 관련 사진 문헌은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를 확신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전쟁승리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으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정전협정 문건을 검토하시고 비준하여 주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등 제목으로 소개됐다.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시어 미제의 '강대성'의 신화를 깨뜨리고 내리막길의 시초를 열어놓으신 강철의 영장의 천출 위인상을 숭엄한 화폭으로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관련 사진은 선군정치 선포가 이뤄진 '다박솔 초소'와 초도 방어대, 판문점 초소 등 군부대 방문 모습이 주를 이뤘다. 김일성 부자가 함께 대덕산 초소를 시찰하고 비행기 무장 장비를 관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됐다. 김정은 관련 사진은 '새형(신형)의 대출력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 준비 실태 요해(파악)',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 지도',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 지도', '중요 무기 시험과 전략적 목적의 발사훈련 지도',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현지 지도' 등 신무기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이끌었고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선보였다면 김정은은 신형 무기 개발과 핵무력 완성에 공헌했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성 박경철 부상(차관격)은 개막사에서 "사진전람회를 통하여 공화국의 성스러운 승리의 역사에 아로새겨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업적과 위대한 당중앙의 영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조국의 앞길은 끝없이 밝고 창창하리라는 철의 진리를 더욱 깊이 체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월 2차 남북정상회담, 2018년 4월·5월·9월 3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적 사건 관련 사진은 전시하지 않았다.
최근 남북, 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군사적 대결 관련 사진 위주 전시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김정일 사후 통치 시스템 위기에서 생존했고 핵 등 선대의 미래전략을 이어받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렵던 북한의 숨통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어느 정도 트인 데다 당장 남한과 협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한동안 이런 (갈등) 상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한국전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1996년에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람회장에 제국주의와 대결에서 연전연승의 기적을 창조하고 강력한 군사적 담보를 마련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인적 풍모'를 담은 영상·사진·문헌이 전시됐다고 전했다. 김일성 관련 사진 문헌은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를 확신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전쟁승리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으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정전협정 문건을 검토하시고 비준하여 주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등 제목으로 소개됐다.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시어 미제의 '강대성'의 신화를 깨뜨리고 내리막길의 시초를 열어놓으신 강철의 영장의 천출 위인상을 숭엄한 화폭으로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관련 사진은 선군정치 선포가 이뤄진 '다박솔 초소'와 초도 방어대, 판문점 초소 등 군부대 방문 모습이 주를 이뤘다. 김일성 부자가 함께 대덕산 초소를 시찰하고 비행기 무장 장비를 관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됐다. 김정은 관련 사진은 '새형(신형)의 대출력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 준비 실태 요해(파악)',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 지도',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 지도', '중요 무기 시험과 전략적 목적의 발사훈련 지도',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현지 지도' 등 신무기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이끌었고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선보였다면 김정은은 신형 무기 개발과 핵무력 완성에 공헌했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성 박경철 부상(차관격)은 개막사에서 "사진전람회를 통하여 공화국의 성스러운 승리의 역사에 아로새겨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업적과 위대한 당중앙의 영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조국의 앞길은 끝없이 밝고 창창하리라는 철의 진리를 더욱 깊이 체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월 2차 남북정상회담, 2018년 4월·5월·9월 3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적 사건 관련 사진은 전시하지 않았다.
최근 남북, 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군사적 대결 관련 사진 위주 전시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김정일 사후 통치 시스템 위기에서 생존했고 핵 등 선대의 미래전략을 이어받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렵던 북한의 숨통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어느 정도 트인 데다 당장 남한과 협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한동안 이런 (갈등) 상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