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움켜쥐고 넘어트렸다…인천서도 초등생이 교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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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언어·신체 폭력당해
병원서 치료 기간 전치 6주
"학부모, 책임 교사 탓 돌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으로부터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 당해 엎드려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26573.1.jpg)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A씨는 지난달 23일 낮 12시 40분께 교실에서 학생 B양으로부터 폭행당했다.B양은 당시 의자에 앉아 있던 A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B양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자, A씨가 주의를 준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A씨는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교사 A씨가 여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남은 상처.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26564.1.jpg)
B양은 평소 일반 학급과 특수 학급을 병행해 수업에 참석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A씨는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책임을 교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학교 측은 이달 초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B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양이 출석 정지와 여름방학을 거쳐 다음 달 중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교내 특수교사는 A씨뿐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