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퇴직자에게 후회되는 것 물어봤더니…

'개인 연금 관리', '투자 공부 하지 못한 것' 꼽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퇴직하기 전에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 되는 것으로 '개인 연금 관리와 투자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을 손꼽았다.

20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따르면 퇴직한 50세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퇴직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란 설문조사에서 전체응답자의 37.5%가 재정관리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응답했다.연금과 연금 외 자산 관련 세분화된 설문도 진행됐는데, 연금과 관련해 퇴직자들은 연금저축, 연금 보험 등 개인 연금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국민연금에만 의지해서는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제는 개인 연금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금 외 자산 관련해서는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경험을 미리 충분히 쌓아 두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다. 노후 자산을 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장기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자가 자산증식의 필수적 수단이며, 고령화로 인해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에 있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자들은 일자리와 관련해서 퇴직하고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도 후회했다. 실제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은퇴자들은 일자리를 통해 소득이 비는 시기를 견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답했다. 인간관계 또한 취미/여가생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만족이나 내적 성취보다는 재정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간관계는 재취업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충분히 만들어 두지 못한 것을, 여가 생활에 관련해서는 이를 즐길 만한 여유자금을 마련해 놓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퇴직 후 후회 없는 삶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에도 현금흐름을 계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퇴직 전부터 개인 연금관리와 투자공부, 재취업 준비 등을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