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혁신 인재 1만명 키워…서울 '스타트업 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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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밀레니엄포럼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혁신 인재 1만 명을 길러내 서울을 ‘스타트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의도를 핀테크 중심의 금융허브 겸 외국 투자자를 위한 영어친화형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도 처음 공개했다.
성수동 삼표 부지에 창업 허브
대학 연구시설 용적률 높일 것
오 시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제201회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연사로 나서 서울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우선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일대를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유니콘 창업허브(10만㎡)로 만들어 한국 테크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서울 시내 50여 개 대학이 스타트업을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서울시가 맡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는 대학이 공간 부족을 호소해도 용적률을 잘 높여주지 않았다”며 “최신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공간,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캠퍼스 내 용적률을 대폭 상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 투자가 몰리는 아일랜드투자청의 조언을 받아 가며 ‘서울투자청’을 꾸리고 있고, 관련 펀드도 조성 중”이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이 이날 내놓은 미래 서울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역동적이었다. 그는 “핀테크 중심지가 될 여의도에서만큼은 영어로 일하고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여의도에 조성되는 제2 세종문화회관과 한강대교 노들섬 등 한강 주변에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여럿 생겨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의 공공 주도 주택 공급이 사실상 ‘올 스톱’ 상태였다고 지적하며 도심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10~15년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기한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획을 세우는 데만 5~6년씩 걸리는 기간을 1~2년으로 단축하려는 게 신속통합기획”이라며 “이 방식으로 현재 서울 시내 83곳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김대훈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