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현재 주가 레벨 설명 어렵다…투자의견 '매수'→'중립'"-SK

목표가는 3.4만→4.3만 상향
SK증권은 20일 한화오션에 대해 한화그룹 인수 후 상선과 해양플랜트, 방산 부문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나 기대감만으로 현재 레벨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목표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올 2분기 한화오션은 매출 2조340억원, 영업적자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건조 물량 확대로 인한 매출 단위당 고정비 감소효과 및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일부 건조분이 매출로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수주 목표 대비 달성률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C와 컨테이너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4일 동사는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5, 6번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이번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특수선(수상함, 잠수함)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잠수함 교체 사업을 포함한 다수의 특수선 사업계획들에 대해 아직 가시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시간은 충분히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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