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희생, 침통 분위기속 예천 실종자 수색…"3명 어디에"

주말 또 비 소식…피해 재발 방지, 시설 응급복구에도 집중
미귀가 이재민 1천259명…공공연수원·민간숙박시설 등 임시 주거대책
실종자 수색작전 중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20일 예천에서 폭우·산사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주말 또다시 비 소식이 들려오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소방과 군, 경찰 등은 이날 인력 3천486명과 장비 1천276대를 투입해 예천지역 실종자 3명 수색과 응급 복구에 집중한다.

당국은 오전 5시부터 2명이 실종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은풍면 금곡리 일원에서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에는 인력 636명과 드론 12대·보트 8대 등 장비 46대, 구조견 9마리를 투입했다.

전날 오전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은 야간까지 이어진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우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대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민간 숙박시설과 공공연수원 등 임시 주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841가구 1천259명이 호우로 일시 대피했다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또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응급 복구비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시설 응급 복구율은 29.5%다. 도로·교량 36.7%, 하천 18.6%, 상하수도 79.0% 등이다.

수해에 따른 폐기물은 현재까지 9천318t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천674t을 처리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4명(예천 14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3명(예천), 부상 17명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과 동일하다.

당국은 혼선을 우려해 해병대원은 호우 인명피해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했다.

시설과 농작물 피해는 갈수록 늘어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769건에 이른다.

주택은 285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다.

축사 52곳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가축 10만8천233마리가 폐사했다. 농경지는 3천197.2㏊에서 피해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