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지털 유니버설뱅킹 구축…디지털 무인점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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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우리금융그룹은 올해 플랫폼 기반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버설뱅킹 등 그룹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데이터 금융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금융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디지털 유니버설뱅킹 구축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대표 플랫폼인 우리WON뱅킹과 우리WON카드의 트래픽(MAU·월 이용자 수)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 편의를 높인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에 집중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두 앱의 MAU가 전년과 비교했을 때 30%가량 늘었다.최근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을 지키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디지털 유니버설뱅킹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유니버설뱅킹은 고객에게 꼭 맞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그룹사 핵심 서비스와 함께 불편함 없이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앱 디자인은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기술의 혁신, 마이데이터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 상담하는 디지털 창구도
우리금융은 다양한 디지털 채널 실험도 하고 있다.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점포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금융 취약 및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익스프레스 점포를 열었다.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 ATM 등 디지털 기기 3종으로 구성된 무인점포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디지털익스프레스 광사동점은 ‘쉽고, 재미있는 금융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된 점포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매하는 것처럼 고객이 진열된 금융서비스·앱을 쉽게 접하고, 선택 및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며 “각 금융서비스·앱은 QR코드를 통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우리은행의 디지털 데스크는 방문고객이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화상으로 직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창구다. 디지털데스크에서 가능한 업무는 예·적금 신규, 각종 신고, 대출 상담 등이다. 화상 상담 직원이 고객의 얼굴과 스캔된 신분증을 대조하고, 신분증 진위를 확인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사전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정맥 인증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디노랩’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만 130개에 달한다. 실제 그룹과 연계한 사업은 36건으로, 1174억원 규모 직·간접투자 성과도 기록했다. 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매출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개발한 한국신용데이터, AI 기반 금융 자동환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에이젠글로벌이 디노랩을 통해 지원받은 대표 스타트업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외 협업 창출을 넘어 전략적 투자까지 작동되는 상생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스타트업과 경계 없는 협력으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