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잇단 산재 사망…"철저한 수사로 엄벌해야"

지난해 9월·10월 이어 3번째 사망사고…"중대재해처벌법 후에도 안전 위협"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현대비앤지스틸 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철판에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재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사측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등 지역 노동계는 20일 창원시 성산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책임자를 엄벌하고 경영책임자를 구속하라"고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가이드 테이블 보수 작업에 대한 별도 매뉴얼이나 위험성 평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과 10월 현대비앤지스틸에서 일어난 2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 이후 특별근로감독과 현장에 대한 안전진단도 하지 않았다"며 "노동부의 미온적인 조치로 또 한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의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일터에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