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원 아래로 '후퇴'…SK하이닉스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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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실적 부진, 국내 업체 경쟁력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69%)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이달 10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의 주가도 2.57% 하락한 11만3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TSMC(-5.05%), 인텔(-3.16%), 엔비디아(-3.3%) 등이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TSMC는 상반기에 설비투자액 대부분을 파운드리 설비 증설에 썼다고 밝혔는데, 업계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