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아내이자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뮤지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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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활동시절 김향안(왼쪽), 김환기 부부. 환기미술관 제공
시인 이상과 사별하고 화가 김환기와 재혼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향안(1916~2004)의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본명은 변동림이지만 대외적으로는 김향안이란 필명으로 수필 등을 썼다. 거장 예술가의 아내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본인도 재능 있는 예술가였다.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학과를 중퇴하고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교 및 에콜 드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미술평론을 공부했다. 1964년엔 서양화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1936년 시인 이상과 결혼했으나 이상이 폐결핵으로 사망해 결혼 생활이 4개월만에 끝났다. 이후 1944년 국내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와 재혼했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난 뒤엔 남편의 유작과 유품을 돌보는 데 힘썼다. 그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 1978년엔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서울 부암동에 자비로 환기미술관을 만들기도 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파리>, <우리끼리의 얘기>, <카페와 참종이>를 비롯해 김환기의 전기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등이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시인 이상과 사별하고 화가 김환기와 재혼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향안(1916~2004)의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본명은 변동림이지만 대외적으로는 김향안이란 필명으로 수필 등을 썼다. 거장 예술가의 아내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본인도 재능 있는 예술가였다.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학과를 중퇴하고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교 및 에콜 드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미술평론을 공부했다. 1964년엔 서양화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1936년 시인 이상과 결혼했으나 이상이 폐결핵으로 사망해 결혼 생활이 4개월만에 끝났다. 이후 1944년 국내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와 재혼했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난 뒤엔 남편의 유작과 유품을 돌보는 데 힘썼다. 그의 예술을 알리기 위해 1978년엔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서울 부암동에 자비로 환기미술관을 만들기도 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파리>, <우리끼리의 얘기>, <카페와 참종이>를 비롯해 김환기의 전기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등이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