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2025년 매출 2000억원 목표…사업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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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봉 대표 인터뷰“창립 20주년이 되는 2025년의 매출 목표는 2000억원입니다. 임플란트와 투명교정, 의료용 장비를 세 개의 큰 축으로 삼겠습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대구시 동구 의료기기사업부 사무실에서 만나 “상품 결합(패키지)이 용이해 영업상 이점이 큰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치과 임플란트는 현재 덴티스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골이식재를 포함한 치과 임플란트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이란 미국 중국이 각각 15% 14% 8%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국내 경쟁사 대비 후발주자인 만큼 아직 점유율이 낮지만 직영 영업 체제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덴티스는 최근 프리미엄 치과 임플란트 제품인 ‘SQ임플란트’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SQ임플란트는 디지털 3차원(3D) 출력에 적합한 SLA(Sandblasted, Large grit, Acid-etched) 표면처리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다. 심 대표는 “NMPA 허가는 통상적으로 4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철저히 준비해 2년만에 허가를 획득했다”며 “주요 거점에서 직영 영업을 추가하며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덴티스는 중국에 허가된 기존 제품에 대해 대리점 영업만을 진행해왔다. SQ임플란트의 NMPA 허가를 계기로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등 핵심 지역에 직영 영업소를 세워 직접 영업할 계획이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추가될 SQ임플란트 중국 매출은 800만달러(약 10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출시한 LED수술등 브랜드 ‘루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 16%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영역으로 성장했다. 덴티스는 루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R&D 투자로 출시 품목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달 내로 치과 진료용의자인 ‘루비스 체어’를, 내달 수술등을 천장에 매달아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인 ‘실링암’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서지컬 테이블(수술대)을 선보인다. 이로써 치과용 진료실 및 의료용 수술실에 사용되는 여러 제품군을 두루 갖추겠다는 목표다.
2021년 출시한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도 덴티스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세라핀은 상담 및 진단, 생산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시킨 디지털 플랫폼이다. 부분 자동화 공정도 구축했다. 세라핀은 유럽 및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생산역량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덴티스의 최대 생산역량은 매출 기준 연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연매출 2500억원 규모의 신공장을 착공했다. 생산 및 물류 자동화를 적용한 신공장은 내년 1단계 준공 및 가동을 앞두고 있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치과 의료기기 제품 전용 공장을 2026년까지 증축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앞으로 늘어날 해외 임플란트 수요와 출시 예정인 제품군들에 대응해 신공장을 짓고 있다”며 “사업영역별 고른 성장으로 2025년 20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