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2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916억원을 16.7% 상회했다.
매출은 7조1천6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124억원으로 5.6% 줄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3조1천944억원, 영업이익 3천971억원으로 각각 작년 상반기 대비 35.7%, 14.5% 늘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국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고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액은 20조7천270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71.3%를 달성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대형 사업을 따내며 해외 수주액은 11조4천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3% 증가한 수치다.
현재 수주잔고는 95조2천852억원으로 약 4년 6개월 치 일감을 확보했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3천184억원이며, 순 현금은 2조1천363억원을 확보했다.
유동비율은 176.9%, 부채비율은 120%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대형 국책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실적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