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카메라 켜놓은 조민…슈퍼챗 200만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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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2시간 작업하는 영상 올린 조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의자에 앉아 2시간 동안 작업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200만원이 넘는 슈퍼챗(후원금)을 쓸어 담았다.
"2시간 같이 공부·일해요" 자기 모습 촬영
2시간 동안 지지자들 200만원 넘게 후원
전날 기준 한국 채널 중 슈퍼챗 5위 수준
조 씨는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시간 같이 공부/일 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책상에 앉아 25분 공부 후 5분 휴식을 4번 반복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린 영상이다.조 씨는 "저는 요즘 주로 집에서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공부하는 분이나 재택근무하는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나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스터디윗미'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2시간에 걸쳐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영상에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은 조 씨에게 연신 슈퍼챗을 쐈다. 금액은 적게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다양했다. 조 씨가 2시간 동안 영상을 틀어놓으며 받은 슈퍼챗 금액은 2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자들은 후원하면서 "조민 양 힘내세요. 그게 부모님이 견디시는 이유입니다. 기특하고 또 기특합니다", "조국 전 장관님 덕분에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조민 씨의 행복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입니다", "조민 씨 잘 지내줘서 너무 좋아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0일 기준 한국에서 슈퍼챗을 가장 많이 받은 유튜브 채널은 약 838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2위는 약 258만원, 3위 약 239만원, 4위 약 231만원, 5위 약 155만원이었다. 조 씨의 이날 슈퍼챗 수입 규모는 전날 기준 5위에 육박하는 셈이다.
앞서 조 씨는 지난 5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브이로그, 음원 발매, 영상 편집 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날 기준 영상은 총 32개를 올렸고, 구독자는 25만5000명에 달한다. 그는 영상 개설 당시 "진짜 소소하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 혐의 공범인 조 씨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19년 9~12월 입시 비리 관여 혐의로 조 전 장관 부부를 기소하면서 자녀들도 일부 혐의에 공모했다고 봤지만,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지원 관련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의 공소시효(7년)는 내달 26일 만료된다. 검찰의 소환 조사는 조 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혐의에 대한 입장 변화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조 씨는 최근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 결정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조 씨는 지난 10일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