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오송 폭우 피해 복구 근로자, 일사병으로 사망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국과수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20일 진행됐다. 사진은 이번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사진=연합뉴스
폭우로 생명을 앗아갔던 장소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11시 5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 한 간이배수장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던 일용직 근로자 A씨는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인은 일사병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9시 30분부터 토사 준설과 대형자루 철거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무관 검진 후 차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이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가 작업한 간이배수장은 침수 참사가 발생한 궁평리 지하차도 인근 지역이다. 이날 청주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