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변동성 주시 속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등을 소화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8포인트(0.17%) 오른 35,285.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3포인트(0.15%) 상승한 4,541.5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03%) 오른 14,067.49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가 이날 오름세로 마감하면 이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를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철도 운송업체 CSX는 배송량 둔화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 중이다.

자동차 판매 업체 오토내이션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7% 이상 하락 중이다.

원유 드릴업체 슐럼버거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 중에서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어닝스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이는 3년 평균인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날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FOMC 정례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옵션 만기일과 다음 주 예정된 나스닥100지수 특별 리밸런싱(가중치 재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의 계속된 증가로 인해 이날이 역대 최대 규모의 7월 옵션 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만기일에는 통상 거래량이 증가한다.

골드만은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은 이달 초 "가중치를 재분배해 지수의 과도한 집중을 해결하기 위해"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을 발표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강세로 이들 비중이 과도해진 데 따른 조정으로 분기별 조정과 달리 24일 개장 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나스닥100지수의 리밸런싱은 지수내 대형주의 영향력을 희석하게 된다.

나스닥은 구체적인 조정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브로드컴의 비중이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에서 큰 하향 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걸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로 멀티자산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큰 실적 하향 없이 실적 시즌을 통과한다면 이는 좋은 소식일 것"이라며 "이는 상황이 괜찮으며 연착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0%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24%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5%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7%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4% 오른 배럴당 76.59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4% 상승한 배럴당 80.47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