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조작 지시 의혹' 장하성, 소환 조사…文 정책실장만 3명째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가 고의 왜곡된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조사는 이번이 총 3명째다.

22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날 장 전 실장을 소환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장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정책실장으로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 정책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다.감사원은 이전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주택가격 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미리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여기에 장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은 통계 잠정치 사전 보고와 의논의 문재인 정부에서 수년간 장기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소득·고용 통계에서도 이 같은 사전 보고와 개입이 있었던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