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상한 우편물' 신고 누적 103건…인명피해 없어(종합)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인천에서도 잇따라 접수됐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인천에서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 신고 103건이 접수됐다. 이 중 오인 신고가 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편 내용물이 확인된 36건은 경찰에, 3건은 군부대에 각각 인계됐다.

이날 오후 1시 22분께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택배가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오전 중에는 서구 심곡동 주택과 가좌동 상가에서 각각 대만에서 택배가 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우편물이나 택배 배송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의심되는 소포들은 안전 조치 후 경찰 등에 인계하고 있다"며 "수상한 국제우편물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 모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