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어 아마존도 참전…막오른 위성 인터넷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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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억2000만달러 투입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깃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다.
'위성 처리 시설' 건설 나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

아마존은 지난 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에 100억달러를 쏟아부은 아마존은 향후 10년 내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시행 중인 스타링크 사업과 경쟁 모델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는 발 빠르게 위성 인터넷 시장을 선점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4300여 개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앞으로 총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운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스페이스X는 한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 론칭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했으며,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
국내에선 한화가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0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한화는 ‘회선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진 않는다. 영국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1년 8월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원웹은 5월까지 총 634개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부터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