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이는 광장 같은 리조트…회원 아니라도 즐길 곳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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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아난티 대표“빌라쥬드아난티의 핵심은 광장입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사진)는 최근 개장한 부산 기장의 빌라쥬드아난티의 특징에 대해 23일 “회원과 비회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광장의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에 빌라쥬드아난티 오픈
이번에 선보인 리조트는 아난티의 일곱 번째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다른 호텔&리조트기업과 달리 아난티의 휴양 시설을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자 아난티가 얘기하고 싶어 하는 휴양의 의미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빌라쥬드아난티는 이 같은 이 대표의 신념을 가장 적극적으로 구현한 리조트다.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실내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 쇼핑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건물인 엘피크리스탈은 요즘 스타일의 광장이고, 그 앞에 자리 잡은 거대한 녹지 공간 스퀘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는 점에서 전통적 의미의 광장을 지향했다.
이 대표는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보다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의미가 있을까 고민한다”며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휴양 시설에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한국이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하다 보니 호텔&리조트업계도 제조업 마인드(정신)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대다수였다”며 “남들의 방식을 좇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난티 스타일’이란 차별성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아난티가 올해 호텔신라 호텔롯데 등 국내 호텔업계 전통 강자들도 달성하지 못한 매출 1조원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난티의 올해 매출을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273.6%, 2021년 대비 452.3%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부채로 잡혀 있던 분양 선수금(3318억원)이 빌라쥬드아난티 개장과 함께 매출로 전환되고, 분양 잔금으로 약 50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아난티를 찾는 고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아난티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LBO와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회원제 시설이 대부분이다 보니 제약이 컸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