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이마트 목표가 하향…"마트 산업 회복 더뎌"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이마트에 대해 마트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천원으로 낮췄다.

김명주 연구원이 이날 이마트 관련 보고서에서 "할인점의 기존점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리오프닝에 따른 사람들의 외식 수요 증가와 해외여행 정상화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7조1천982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 적자는 189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할인점 부문은 주요 점포 개편에 따른 매출 손실과 더딘 객수 회복 등에 따라 영업 적자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자회사인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원두 가격 등 원가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률(OPM)이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줄어든 5.0%를 기록해 부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 축소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사업부의 영업 적자는 241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마트 산업에 추가 악재가 없어 이마트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등이 본격화된 시점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규제가 완화한 지난 4월"이라며 "기저 효과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업황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이마트는 올해 4월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단축했는데, 다행히 매출 감소 효과는 미미하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