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메시지까지 추가된 '스레드'…단문 SNS 표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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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나흘만에 가입자 1억명출시 나흘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끌어모은 메타플랫폼스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의 기능을 추가한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텍스트 기반 대화를 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앱이다. 트위터에 이어 스레드도 단문 위주의 소통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이 같은 방식이 SNS 분야에서 표준처럼 굳어질 전망이다.
트위터 대항마로 뜬 스레드
DM 기능 추가로 경쟁력 높일 듯
2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메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스레드에 DM 기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DM은 SNS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트위터에는 있지만 ‘트위터 대항마’인 스레드에는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인사이더는 “스레드의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기능보다 DM 기능을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 구체적인 DM 기능 추가 일정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메타는 앞으로 해시태그 및 게시물 편집 기능,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스레드 계정 삭제 기능,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계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다. 인스타그램 가입자는 16억 명에 달한다. 스레드 가입자 수는 현재 1억1600만 명 정도다. 단시일 내에 1억 명을 기록한 뒤 유입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스레드의 기능 강화로 가입자 수 증가 및 앱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위터를 겨냥해 스레드를 개발했다. 작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 유료화 등을 단행했는데 이에 실망하고 떠난 이용자와 광고주를 흡수하려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으로 메시지를 올려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트위터와 비슷하다. 글은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쓸 수 있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트위터(글 280자, 영상 2분 20초)보다는 분량을 늘렸지만, 단문 위주의 글과 짧은 영상으로 소통하는 방식은 같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