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디톡스'·'디깅 모멘텀' 현상 확산…차별화만이 소비자 선택 받는다

2023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심사평
이훈영 심사위원장
한국방송신문연합회가 주최하는 ‘2023년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은 한 해 동안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은 브랜드를 선별하여 그 성과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본 행사의 취지에 따라 소비자 사전조사, 브랜드 경영전략 및 방침, 브랜드 만족도 및 관리, 브랜드 재무적 기여도 등의 항목을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16개 대상 브랜드를 뽑았다. ‘오렌지박스’와 ‘예담채’가 7년 연속 수상의 명예를 얻었고, ‘한국몬테소리’ 와 ‘몸기억 하프스터디’도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새로 뽑힌 브랜드 5곳도 눈에 띈다.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는 매순간 출시되고 또 사라진다. 끊임없는 경쟁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상품이나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소비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근 소비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는 ‘효율’과 ‘취향’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과 욕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다양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투리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이른바 ‘소비 디톡스’다.

소비 디톡스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가성비 소비, 현명한 소비로 연결된다. 플랫폼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구매를 하거나 산 것을 나누는 식의 새로운 알뜰 소비가 한 예다.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체리피킹+컨슈머)’라고 부르기도 한다.반대로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디깅 모멘텀’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개인화된 소비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는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들의 사정과 선호도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과 능력을 양성해야 한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추구하는 정확한 가치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기업들만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성장할 수 있다. ‘2023년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 수상 기업들이 정확한 소비가치를 지향하는 대표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