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걸릴 인허가 10개월 만에…현대차 울산 전기차공장 9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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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전담 공무원 파견현대자동차가 오는 9월 울산공장 내 전기차 신공장 건축 공사를 시작한다. 울산시가 통상 3년이나 걸리는 건축허가 업무를 10개월 만에 처리하면서 미래차 생산에 속도를 내게 됐다.
행정절차 앞당겨 2025년 양산
울산시는 현대차 울산공장 내 주행 시험장 부지 55만㎡에 연면적 33만㎡ 규모의 전기차 신공장 건축 허가 절차를 지난 19일 완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전기차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같은 해 9월 전국 최초로 전담 공무원을 현대차에 파견해 각종 인허가 행정 지원에 나섰다. 공장 부지 조성부터 건축 허가까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행정 절차를 10개월 만에 마무리한 배경이다.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을 미래차 허브로 만들고, 직원 고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전기차 신공장에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가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추가 생산 차종도 확정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4월 경기 화성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연간 최대 15만 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첫 차종은 고객 맞춤형 중형급 목적기반차량(PBV)이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실내 공간과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춰 딜리버리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