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제품 내놨지만…웅진씽크빅 주가 지지부진
입력
수정
지면A19
AR피디아, 실적 영향 미미웅진씽크빅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독서 제품을 내놓자 증권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최근 석 달간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급락했다. AR 제품 매출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주가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디즈니와 IP 계약 체결
증권사 목표가는 5000원
24일 웅진씽크빅은 1.44% 내린 2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14일 장중 358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4000~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웅진씽크빅은 반사경과 거치대를 활용해 책 내용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는 AR피디아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AR피디아를 통해 내수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며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웅진씽크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84억원, 85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2240억원이었고,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는 9856억원이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57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400억원대로 예상된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웅진씽크빅은 AR피디아의 신작으로 가칭 ‘디즈니 잉글리시 리딩’을 개발 중이며 대만과 베트남 판권도 확보했다”며 “AR피디아의 성과가 숫자(실적)로 나와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