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해군이 동해 중부 해역에서 진행한 합동훈련이 종료됐다고 2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이날 "지난 20일부터 동해에서 중국 해군과 합동으로 진행한 '북부·연합-2023' 훈련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기간 양국 해군은 해상·해안·공중 목표물에 대한 합동 포사격을 포함해 약 20차례의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양국 병력이 대잠수함 임무 및 해상전투, 대공방어, 함정의 해상·항공 호위 등을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적에 노출된 수역에 함정들이 정박한 상황을 가정해 방어 능력을 키우는 훈련도 벌였다고 전했다. 또 합동훈련을 끝낸 러시아·중국 함정들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러시아와 중국은 동해에서 양국 해군의 협력 강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 유지 등을 목적으로 한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6천800t급 대잠 구축함인 아드미랄 트리부츠와 아드미랄 판텔레예프 2척, 초계함 그레먀쉬, 지원함 등을 파견했다. 중국은 유도 미사일 구축함 치치하얼과 구이양, 유도 미사일 소형 구축함 자오좡과 리자오, 4대의 헬기를 탑재한 종합 보급함 타이후 등을 투입했다.
이밖에 대잠 항공기와 헬기, 전투 요격기 등 30대 이상의 양국 해군 항공기도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18∼23일 시마네현 오키(隱岐) 제도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해역에서 중국과 러시아 함정 9척이 사격, 헬리콥터 이륙 훈련 등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훈련에는 중국 해군 구축함 2척·프리깃함 2척·보급함 1척과 러시아 해군 구축함 2척·프리깃함 2척이 참가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