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 강수량 '역대 3위'…"한번 비 올 때 많이 내려"

지난 23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최근 50여년 사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641.4㎜를 기록했다. 이는 1973년 이후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 중 상위 3위에 해당한다.'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기간 강수량으론 최다였다. 장마철 강수량(전국 평균 기준)이 가장 많았던 해는 704㎜의 2006년이다. 2006년은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끝났다. 장마철 강수량 2위는 54일(중부지방 기준)간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이어진 2020년으로 당시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701.4㎜였다.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이 600㎜를 넘은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4번밖에 없다.

올해 장마철 실제 비가 내린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20.5일이었다. 1973년 이후 15위에 해당한다. 강수량 순위가 강수일수 순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은 한 번 비가 올 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는 의미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살펴보면 부산 영도구 영도에는 지난 18일 오후 9시 39분부터 1시간에 비가 91.5㎜나 내렸다.

올해 장마철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690.4㎜로 1973년 이후 남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으론 역대 최다였다.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577.3㎜로 역대 6위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