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 향하는 코스피…"3분기 2800선 돌파 시도"

대신증권은 중국의 경기 회복과 반도체 업황 등 영향으로 코스피가 3분기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열린 '고지를 향해가는 코스피' 세미나에서 "2분기 물가가 안정되고 반도체 실적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코스피 반등을 내다봤다.그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50선을 돌파한 후 2,800선을 향해 갈 전망"이라며 3분기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500∼2,780으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악화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혼재하며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추세적 상승세는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코스피 밴드를 2,500∼2,700으로 예측했다.하반기 최선호 주로는 삼성전자, 기아, LG화학, HD현대중공업 등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기대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근 이차전지 종목의 실적 부진,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등 펀더멘털(기초 여건) 요인은 리스크(위험 요인)로 대두했다"며 "특히 최근 미국 전기차 재고가 증가하고 판매가 부진한 점이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에코프로 주가는 외국인 중심의 '쇼트 스퀴즈'와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우려스러운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해 이차전지 업종 전반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나,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됐던 일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갭을 메우는 것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엘앤에프, 천보를 최선호 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