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박종현, '꿈의 무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 오른다

린데만 영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 멤버 발탁
오페라 '마술피리'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테너 박종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제공
테너 박종현(30)이 성악가들이 꼽는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2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종현은 2023∼2024년 시즌에서 오페라 '마술피리'의 퍼스트 가드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티발트 역을 맡는다. 올해 린데만 영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LYADP)의 멤버로 발탁된 덕분이다. 메트는 오페라 분야에서 젊은 예술가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198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메트는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빈의 슈타츠오퍼, 밀라노의 라 스칼라와 함께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한국 성악가로는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 캐슬린 김, 박혜상, 김우경 등이 무대에 올랐다. 한 해 예산만 3억달러(약 3838억원)에 달하고, 연간 200회 이상 오페라 공연을 상연한다.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가 사랑한 무대로도 유명하다.

박종현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에서 수학했다. 메트 라폰트 콩쿠르, 프리미어 오페라 파운데이션 국제 성악 콩쿠르, 대구 국제 성악 콩쿠르, 난파 전국 음악 콩쿠르, 한국 성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최근엔 메롤라 오페라 프로그램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타미노 역을 맡았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