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본궤도…'준강남'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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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PRO 재개발 핫플서울 동작구 흑석재정비촉진구역(흑석뉴타운)에 남은 1·2·9·11구역이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개 구역 중 입지 여건이 좋은 9구역과 사업 속도가 빠른 11구역, 한강과 가까운 1·2 구역 등 구역별로 장단점이 뚜렷하다. 4개 구역이 정비사업을 마치면 흑석뉴타운 일대는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충원을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붙어 있는 동작구가 흑석뉴타운을 중심으로 해 준강남 주거지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마지막 4개 구역 사업 '속도'
9구역, 역 가깝고 경사 완만
분양가 3.3㎡ 4000만원 될 듯
11구역, 사업 속도 가장 빨라
1·2구역은 한강 조망 장점
사업 끝내면 1만여 가구 규모
흑석뉴타운, 미니신도시로 변신 중
흑석뉴타운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 1~9구역과 11구역 등 10개 구역에 1만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3~8구역이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4개 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흑석동은 한강 변을 따라 부지가 퍼져 있어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고 강남·서초구 접근성이 좋다. 2019년 말 입주한 흑석 7구역(아크로 리버하임)은 지하철 흑석역 및 한강과 접해 준강남 단지로 대접받고 있다. 남은 4개 재정비 사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흑석뉴타운 중심부에 있는 흑석 9구역이 늘 관심이다. 중앙대와 중앙대병원 동쪽으로 지난 2월 입주한 ‘흑석 리버파크 자이’(3구역)와 맞붙어 있는 곳이다. 경사 지형이 많은 흑석동에서도 비교적 완만한 데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도 가까운 편이다.
이 구역 주택과 상가는 90%가량 이주를 마쳤다. 일부 가게가 아직 이주하지 않았지만, 곧 협의가 마무리되고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9구역은 2013년 조합이 설립돼 현재 준공된 흑석 3구역(흑석 리버파크 자이)보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시공사를 바꾸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사업 진행이 늦어지며 2019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당시에 비해 사업성이 낮아진 건 단점이라는 평가다. 9구역 조합이 추정하는 비례율은 2019년 118.53%에 달했으나 현시점에는 68.87%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율은 재개발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아파트와 상가 총분양가액에서 총사업비를 뺀 금액을 조합원이 보유한 종전자산 총평가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비례율이 100%보다 높으면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율이 떨어지는 만큼 일반 분양가가 오르거나 조합원 분담금이 커질 수밖에 없다. 조합이 비례율을 높여 사업성을 개선하려면 9구역의 일반 분양가를 3.3㎡당 당초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른 4000만원대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1구역은 철거 예정…1·2구역은 한강뷰
11구역은 2017년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을 진행하는 곳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다. 2024년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9구역과 1·2구역에 비해 언덕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2구역은 지하철 9호선을 기준으로 서쪽 ‘아크로 리버하임’과 붙어 있는 지역이다. 한강조망권을 확보하기 쉬운 단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구역은 흑석역 동쪽에 붙은 구역이다. 흑석뉴타운 중 교통이 가장 편리하다.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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