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고양이에서 따온 발레 동작 파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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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발레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고양이야말로 발레와 잘 어울리는 동물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양이의 움직임은 중력을 거스르며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여기저기로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요정이나 다름없는 움직임이다. 그래서 발레에서는 고양이의 움직임에서 따온 동작도 있다. 고양이 걸음이라는 뜻의 파드샤다.
발레 연출가 이단지의 ‘발레의 열두 달’
소설가 김연수의 ‘듣는 소설’
오범조 오경은의 ‘그림으로 보는 의학코드’
발레 연출가 이단지의 ‘발레의 열두 달’
아버지가 취해 있을까, 깨어 있을까
오늘은 아버지가 취해 있을까, 깨어 있을까. 매번 그녀는 집에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깨어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하느님에게든 부처님에게든, 그 어떤 초월적인 존재에게든. 하지만 그 나무 아래에서의 상상은, 그러니까 조금 뒤 문을 열었을 때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면 늘 술에 취해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언제나 적중했다.소설가 김연수의 ‘듣는 소설’
정신병원 여성 환자들을 찍은 사진
홀로웨이 정신병원이 여성 환자들을 모아 찍은 사진을 보자. 이들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나 잠옷을 일상복으로 갈아입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사진은 외유 나온 일반 여성들이 즐거운 한때를 사진으로 남기기라도 한 듯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타인과 교류하며 정상적 삶을 사는 사교적 여성들로 이미지를 조작한 셈이다.오범조 오경은의 ‘그림으로 보는 의학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