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음악인] '에델바이스' 추억 남기고 하늘로 떠난 英 빈스 힐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영국 가수 빈스 힐은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삽입곡 ‘에델바이스’로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반세기 넘게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영화다. 이 중 힐이 부른 ‘에델바이스’는 ‘마이 페이버릿 싱스, 도레미’ 등과 함께 많은 이들의 추억 속 명곡이 됐다.

1934년 영국 잉글랜드 서부의 코번트리에서 태어난 힐은 10대 때부터 보컬 그룹과 빅밴드 활동을 했고, 1962년 음반 ‘더 리버스 런 드라이’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1959년 뮤지컬을 위해 작곡한 ‘에델바이스’를 1967년 자신의 커버곡으로 발매했다.당시 힐이 부른 ‘에델바이스’는 영국 내 팝 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곡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 남주인공 트랩 대령(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장면이 인기를 끌면서 힐 또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1960~1970년대를 걸쳐 ‘테이크 미 투 유어 하트 어게인’ ‘러브 레터스 인 더 샌드’ ‘임포턴스 오브 유어 러브’ 등 다양한 히트곡을 냈다. 약 6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그는 총 25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영국 BBC 방송에서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지난 22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