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기술 기업 실적 앞두고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포인트(0.02%) 오른 35,419.7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14%) 상승한 4,561.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11포인트(0.49%) 오른 14,127.98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날은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이 시각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돼 다음 날 결과가 나오는 7월 FOMC 정례회의와 2분기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연준이 다음 회의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8%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예상보다 강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이어지면서 연준이 추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 발표된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한다면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근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임금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했다.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5% 이상 하락 중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익 전환 소식에 5%가량 올랐다.

3M은 대규모 손실 전환에도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는 0.2% 하락 중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비자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30개가량의 기업이 2분기 실적으로 발표했으며,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0%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3.0%로 예상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8%로 예상해 기존의 전망치에서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이는 주택가격지수가 넉 달 연속 오른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하락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시장의 분위기를 망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 당국자들은 투자자들에게 긴축 주기가 아마도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가능성이 있다"라며 "만약 당신이 이번 주 금리 인상이 이번 주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라면 연준이 당신의 기분을 망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4% 상승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16%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2%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8% 오른 배럴당 78.88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8% 상승한 배럴당 82.81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