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우려 제기한 부테린 "현재 이상적인 형태의 신원증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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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WLD) 출시와 관련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공동창립자가 신원 증명 문제를 꼬집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그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현재까지 이상적인 형태의 신원 증명은 없다"며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주요 우려 사항으로 프라이버시와 접근성, 월드코인 재단 내 중앙화, 보안 문제 등을 언급했다. 부테린은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며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WLD과 같은 토큰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시스템은 인간의 유용성이 봇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보편적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인간에 대한 디지털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간 증명 시스템은 스팸과 권력 집중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지만 신원 증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수의 아주 부유한 집단에 의해 탈중앙화 거버넌스가 장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감사와 견제와 균형을 통한 커뮤니티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