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기대 못미쳐"…티웨이항공 8%대 '하락'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245원(8.19%) 하락한 2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6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3300원으로 낮췄다. 신영증권도 목표가를 3500원에서 2700원으로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3200원으로 유지했다. 이 세 증권사는 모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호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주가 흐름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2018년 티웨이항공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3% 늘어난 2861억원이었다. 영업익은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컨센서스였던 29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2분기 수송량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국제선 운임이 전 분기 대비 23% 하락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일본 노선의 수요는 견조했지만 동남아 노선의 경쟁이 심화해 운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엔 2대 주주의 지분 매각 리스크가 있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더블유밸류업 유한회사'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해결되고,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경우 투자의견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