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굿우드 1.86㎞ 힐클라임…성능 뿜어낸 글로벌 신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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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N' 첫 공개
공격적 실루엣에 650마력 뽐내
'기블리 334 울티마' '르반떼 V8 울티마'
마세라티 전설적 V8 엔진 마지막 장착
포르쉐 '비전 357 스피드스터'
브랜드 첫 스포츠카에 경의 표한 모델
스웨덴 폴스타, 다양한 라인업 소개
람보르기니는 'SC63' 처음 선보여
매년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문화를 기념하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굿우드의 전설적인 힐클라임은 짚으로 뒤덮인 좁고 험한 1.86㎞의 트랙으로 드라이버와 차량에 큰 도전이다. 현대차, 마세라티, 포르쉐, 폴스타,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이 올해 18만 명의 모터스포츠 팬 앞에서 힘껏 달렸다.
○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전기차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 5 N은 존재감부터 압도적이었다. N 브랜드의 상징인 퍼포먼스 블루 색상 차체는 쨍한 색감과 한층 공격적인 실루엣으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앞 범퍼부터 사이드 스커트,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하부를 띠 모양으로 빙 두른 오렌지 색상은 시각적 차별성을 더했다. ‘일상 속 스포츠카’ ‘레이싱 전기차’를 표방한 모델답게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핵심은 주행 성능이다. N 배지에 걸맞게 양산 전기차 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고 출력이 650마력(478㎾), 최고 속도는 시속 260㎞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속력도 폭발적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RS 라인 전기차인 RS e트론 GT,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라인업의 전기차 i4 M50은 물론 고성능 전기차의 대명사가 된 포르쉐 타이칸 GTS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이다.
무엇보다 전기차에 없던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오닉 5 N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시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로 전기차엔 없는 기어의 느낌과 엔진음을 장착했다. 가상으로 나뉜 8단 기어와 변속할 때마다 웅장하게 울리는 소닉 붐 소리가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힐클라임 달리며 모터스포츠 팬 매료
○슈퍼 럭셔리카도 가세
벤틀리는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가 제작한 18대 한정 모델 바투르가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 퍼레이드를 이끌었다. 바투르는 뮬리너의 장인들이 전통적인 코치빌딩 방식으로 수제작한 그랜드 투어러다. W12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모델이자 향후 벤틀리 전기차의 디자인 DNA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최고 출력 750마력, 최대 토크 102.0㎏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