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경동1960점 등 매장내 무대 개방…지역 아티스트 정기적 공연

스타벅스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개최한 제 3회 텀블러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공연, 미술,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받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2017년 1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통해 매장에 설치된 무대 시설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공연 기회가 부족했던 각 지역의 청년 문화예술 인재, 문화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아동들을 후원 중이다. 아카펠라, 관현악, 재즈 등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연주 공연은 지난해 6월부터 재개했다.

26일 현재까지 전국 주요 매장 11곳(경동1960점, 더종로R점, 더해운대R점, 대구수성호수R점, 광주산정DT점, 남이섬점 등)에서 다양한 공연이 개최됐다. 특히 작년 12월 오픈한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의 폐극장을 대규모 카페로 탄생시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극장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해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매장 내 공연 공간에서는 지역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공연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림 분야 문화예술 인재도 후원한다. 2018년에 스타벅스 과천DT점에 ‘별빛미술관’을 개관했다. 스타벅스는 별빛미술관에서 분기별로 청년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이들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미술 수업도 열었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미술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예술인에게 전시 경험이 매우 중요하지만, 청년 신진작가들은 그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며 “작가들에게는 전시 경험을, 고객들에게는 스타벅스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특화 매장도 운영 중이다.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장애 편의시설을 강화한 매장으로, 매장의 일부 수익금을 저소득층 장애인 치과 수술비, 장애인 공연 후원, 장애인 텀블러 그림 공모전 진행 등에 사용한다. 텀블러 그림 공모전은 2021년부터 개최한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의 하나로, 수상작들은 별빛미술관을 비롯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순회 전시를 마친 뒤 그림을 활용한 MD상품(굿즈)로 제작 및 판매된다. 올해에만 406건의 청년 장애인 작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