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결제했으나 성매매 없었다"…최연소 도의원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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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경흠 제주도의원 불구속 송치
음주운전 적발 5개월 만에 성매매 의혹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강 의원의 성매매 의혹은 지난 4월 경찰이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하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한 제주의 한 유흥업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해당 업소에 여러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강 의원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 등은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강 의원 변호인은 "술값을 결제한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제주도당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제주도의회 윤리위원회로부터는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웃도는 0.183%로 파악됐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강 의원에 대해 최근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제명 절차를 밟았다. 제주도의회도 강 의원에 대한 두 번째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