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태지역 주요 도시 14곳 중 5G 다운로드 속도 1위"

우클라 조사…"아태지역 선두주자, 5G 성능서 주요 유럽 국가들 앞질러"
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 14곳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서울의 5세대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533.95Mbps(초당 메가비트)로 1위였다.

다운로드 속도는 기기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신하는 속도를 뜻한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523.44Mbps)가 근소한 차이로 2위였으며, 싱가포르(387.15Mbps), 인도 델리(357.43Mbps)와 뭄바이(319.55Mbps)가 뒤를 따랐다. 기기에서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양 '업로드 속도' 중간값에서도 서울은 46.54Mbps로 2위로 조사됐다.

쿠알라룸푸르(63.88Mbps)가 1위였고, 중국 베이징(43.01Mbps)과 상하이(38.85Mbps),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35.54Mbps)이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5세대 이동통신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 비율인 '가용성'에서 서울은 35.9%로 14개 도시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홍콩(42.3%)이 선두였고, 호주 멜버른(40.9%), 시드니(39.2%) 순이었다.

속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쿠알라룸푸르는 13.4%로 12위에 그쳤다.

아울러 한국은 전체 이동통신 연결 대비 5세대 이동통신 연결 비율인 '채택률'에서 47.8%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41.1%로 2위였고, 일본(32.9%)과 홍콩(29.3%)이 그 뒤를 이었다.

우클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적인 경제침체, 지정학적 환경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회사는 "(한국, 호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두주자들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 성능에서 주요 유럽 국가들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