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숨고르기에도 서울 이문·답십리 등 '알짜 단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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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다음달 4793가구 공급올 상반기 분양시장 회복으로 대규모 물량전에 나섰던 분양업계가 8월을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수도권에서는 10개 단지에서 47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7월에 공급을 예정했지만 일정이 뒤로 밀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많다. 업계에선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수요가 높은 알짜 단지가 많아 분양 경쟁률은 오히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동부권 중심 브랜드 단지 출격
부동산 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은 모두 4793가구다. 서울에서 12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각각 1758, 1812가구가 나온다.8월은 부동산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본다. 그러나 지난달 공급을 예고했던 수도권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의 일정이 밀리면서 8월 공급 물량이 예년보다 다소 늘었다. 분양을 기다려온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분양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3069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이문동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대상이 전용면적 52㎡부터 114㎡까지 다양해 중형부터 대형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단지가 들어서는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는 1만4000가구 규모로 재정비가 한창이다. 대규모 브랜드 단지 중심으로 입주를 앞둬 신흥 브랜드타운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역과도 가깝다. 특히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이 함께 예정돼 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7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도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1층, 6개 동, 326가구(전용 59~84㎡)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21가구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가깝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답십리공원과도 인접해 정주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성동구 용답동에선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계 SK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5층~지상 34층, 3개 동, 396가구(전용 59~84㎡)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08가구다. 3층부터 최고층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단지는 청계천 수변공원과 가깝다. 일부 가구에서는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하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더블 역세권에 자리해 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교통·인프라 앞세운 수도권 분양단지
수도권에서도 브랜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선 검단신도시 RC1 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청약 접수에 나선다. 검단신도시 내 최초로 조성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372가구(전용면적 84㎡·108㎡)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이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인천은 물론 서울 시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제일건설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8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규모로, 2개 블록에 걸쳐 조성된다. A블록에는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97실이 들어선다. B블록에는 아파트 566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내 기부채납 공원부지에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이 건립하고 있어 입주 후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하다. 1만8000㎡ 규모의 스트리트몰도 단지 내부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경기에선 중소형 단지 분양이 이뤄진다. 안양 석수동의 ‘안양 자이 더 포레스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상 최고 26층, 5개 동, 483가구(전용면적 39~84㎡) 규모다. 이 중 2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화성시 신동 일원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도 분양 대열에 참여한다. 동탄2신도시 A61 블록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585가구(전용면적 84~101㎡)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자리해 통학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