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 속 차에 갇힌 아기…아빠 괴력으로 유리창 '쾅'

사진=뉴욕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쳐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 앞 유리를 부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할링겐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폭염 속 차 안에 갇혀있던 아기가 구출됐다.당시 목격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두 남성이 차례로 쇠 막대를 이용해 자동차 앞 유리를 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차량 앞 유리에 공간이 생기자 그 사이로 아기가 빠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막대로 유리를 부순 남성 중 한 명은 아기의 아버지로 파악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실수로 차 열쇠를 아기와 함께 차 안에 두고 잠갔다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상황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텍사스에는 섭씨 37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다행히도 아기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내부 온도가 10분 만에 20도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린이의 체온이 오르는 속도는 어른과 비교해 3~5배 빠르기 때문에 쉽게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TSA는 차량 창문이 내려가 있거나 에어컨이 켜져 있어도 절대 차 안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아이 혼자 차에 갇혀 있는 것을 본다면 즉시 구출하거나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