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황제주 등극에…엘앤에프 첫 주주면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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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후 매출 24조원 목표국내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가 26일 대구 이곡동 본사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면담회를 가졌다. 최근 경쟁업체 에코프로가 황제주에 등극한 가운데 주주들과의 소통이 그동안 미흡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4공장 증설해 연 40만t 양극재 생산
내년부터 홍보팀 신설도 밝혀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2026년 이후 매출액 24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하고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수안 대표는 이날 “2024~2025년은 배터리 소재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집중 투자의 원년이고, 2026년은 본격 실적 반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목표 달성을 위해 엘앤에프는 설비투자액으로 약 5조원을 투자한다. 금융차입과 장기·단기 등 자본조달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양극재 4공장을 설립해 2026년까지 총 연산 40만t 양극재 생산에 나선다. 엘앤에프는 현재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폐배터리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구체 분야에서는 LS그룹과 전북 새만금에 합작공장을 설립에 나선다. 국내 기업외에도 미국 레드우드사, 중국 시노리튬사, 일본 미스비씨 케미칼그룹과 각각 리튬, 양·음극재 사업을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 대상 소통 개선방안도 내놨다. 회사는 올해 말부터 IR페이지를 구축하고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채널 개설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팀장-1팀원 체제였던 IR 조직도 개편한다. 내년부터는 서울사무소를 열어 내년부터 IR팀장 산하에 IR담당자 3명, 홍보담당자 2명을 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업체이자 코스닥시장에 같이 상장한 에코프로는 올해 초 서울 사무소를 개소했다. 회사 유튜브의 경우 약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 IR팀은 4명, 홍보팀은 대관과 사회공헌과 언론홍보를 포함해 총 8명이다. 최근에는 삼성SDI 홍보 상무를 전무로 영입했고, 현재 홍보팀장을 모집 중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