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중동 최대 의료기관에 AI솔루션 공급

인공지능 기반 유방암 진단 기술
호주·스웨덴 이어 해외영토 넓혀

루닛이 술라이만알하빕메디컬그룹(HMG) 산하 병원과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HMG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 전역에 20개 이상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루닛은 3년간 HMG에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하며, HMG는 이를 활용해 사우디 국가 유방암 검진을 시행한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단층촬영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도 연내 HMG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HMG의 클라우드 AI 플랫폼을 통해 루닛 제품의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루닛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비전 2030’ 사업 중 사우디 전역 의료기관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지난 5일 밝히기도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민간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호주, 지난달 스웨덴 등 유럽에 이어 사우디에도 진출하며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