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차 3000대 실린 운반선 화재…침몰 위험에 진압 난항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자정 직후 자동차 약 3000대가 실린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고,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 지점은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인근 해상이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승선원 23명 정원이 선박에서 대피했다"면서 "이들이 불을 진압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불행히도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199m 길이 운반선으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선은 물을 너무 많이 뿌릴 경우 선박이 그대로 침몰할 위험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운반선에 실려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안경비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