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잔러 '곗돈' 탔네…우상 황선우 볼 때마다 '쓰담쓰담'
입력
수정
판잔러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내 목표이자 우상"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가 모이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우정이 싹트는 무대이기도 하다. 레인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물 밖에 나와서는 서로의 고충을 공감하고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
중국 수영 '라이징 스타' 판잔러(18)는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20·강원도청)를 볼 때마다 한 번씩 쓰다듬고 지나간다.
26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이 끝난 뒤 공동 취재 구역에서 인터뷰 중이던 황선우의 어깨를 살짝 만지더니, 오후에 열린 준결승이 끝난 뒤에도 황선우 어깨의 온기를 손바닥에 담고 자리를 떠났다.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최소한 아시아에 적수가 없던 황선우에게 판잔러라는 라이벌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온 건 올해다.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 국내 대회에서 황선우가 보유했던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47초56)을 0.34초 단축한 47초22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자유형 200m에서도 판잔러는 1분44초65의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고, 황선우는 6월 광주 대회에서 1분44초61으로 다시 판잔러를 추월했다. 당시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쟁해야 할 라이벌의 등장에 대해 "판잔러는 귀여운 친구다.
국제 대회에서 만나면 내 수영모를 달라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선우와 판잔러 두 명의 '아시아 라이벌'은 이번 대회에서 장군과 멍군을 한 번씩 불렀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판잔러는 준결승에서 1분46초05, 전체 공동 10위를 찍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황선우가 48초08, 전체 9위로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판잔러는 47초61(3위)로 결승에 올랐다.
자유형 100m 준결승이 끝난 뒤 만난 판잔러는 황선우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
그는 "우선 황선우와 나는 좋은 친구이며, 동시에 경쟁자"라고 둘 사이 관계를 정의했다. 자신이 황선우가 보유했던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 기록은 아직 (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어떤 선수든 깰 수 있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후쿠오카에서는 한 번도 직접 같은 풀에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준결승까지 두 선수가 각자 다른 조에 편성됐고, 결승은 한 명씩밖에 못 올라가서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보다 100m가 더 좋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200m는 아직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대신 9월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불꽃 튀는 정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판잔러는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고, 우리의 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선우는 좋은 친구다.
황선우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내 목표이자 우상이다. 다 같이 경쟁했으면 한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중국 수영 '라이징 스타' 판잔러(18)는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20·강원도청)를 볼 때마다 한 번씩 쓰다듬고 지나간다.
26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이 끝난 뒤 공동 취재 구역에서 인터뷰 중이던 황선우의 어깨를 살짝 만지더니, 오후에 열린 준결승이 끝난 뒤에도 황선우 어깨의 온기를 손바닥에 담고 자리를 떠났다.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최소한 아시아에 적수가 없던 황선우에게 판잔러라는 라이벌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라온 건 올해다.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 국내 대회에서 황선우가 보유했던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47초56)을 0.34초 단축한 47초22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자유형 200m에서도 판잔러는 1분44초65의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고, 황선우는 6월 광주 대회에서 1분44초61으로 다시 판잔러를 추월했다. 당시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쟁해야 할 라이벌의 등장에 대해 "판잔러는 귀여운 친구다.
국제 대회에서 만나면 내 수영모를 달라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선우와 판잔러 두 명의 '아시아 라이벌'은 이번 대회에서 장군과 멍군을 한 번씩 불렀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판잔러는 준결승에서 1분46초05, 전체 공동 10위를 찍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황선우가 48초08, 전체 9위로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판잔러는 47초61(3위)로 결승에 올랐다.
자유형 100m 준결승이 끝난 뒤 만난 판잔러는 황선우 이야기가 나오자 눈을 반짝였다.
그는 "우선 황선우와 나는 좋은 친구이며, 동시에 경쟁자"라고 둘 사이 관계를 정의했다. 자신이 황선우가 보유했던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 기록은 아직 (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어떤 선수든 깰 수 있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후쿠오카에서는 한 번도 직접 같은 풀에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준결승까지 두 선수가 각자 다른 조에 편성됐고, 결승은 한 명씩밖에 못 올라가서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보다 100m가 더 좋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200m는 아직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대신 9월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불꽃 튀는 정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판잔러는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고, 우리의 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선우는 좋은 친구다.
황선우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내 목표이자 우상이다. 다 같이 경쟁했으면 한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