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경작지였던 청계산 원터골 입구에 그늘막·의자 생겨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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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원터골 마당' 28일 개장그간 무단경작지로 방치돼왔던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인근 청계산 원터골 일대가 주민과 등산객을 위한 휴게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28일 청계산 원터골 입구(원지동 368-1 일대)에 다목적 공원 ‘서초 원터골 마당’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2100㎡ 규모 부지에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보행길(데크로드)과 의자가 있는 ‘나무그늘 잔디마당’이 들어선다. 그늘막이 있는 ‘하늘쉼터’도 생긴다.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서초구의 숙원사업이었다.
구청은 2000년께 원터골을 도시계획시설(광장)로 지정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조성코자 했지만 난항을 겪어왔다. 토지 주인과 원만히 협상하지 못해서였다. 이후 2007년까지 이어진 도시계획시설(광장) 관련 소송에서도 패소하며 만남의 광장 조성이 무산됐다.구가 해당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 것은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다.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청계산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불법 경작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이 잇따랐다.구는 2021년 기존 토지 주인에게 보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1억 원을 확보했다. 구비 6억8000만원을 더해 총 17억 8000만원을 들여 ‘서초 원터골 마당’ 조성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청계산 등산로 입구인 ’서초 원터골 마당’이 지역 명소로서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만남과 휴식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