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은 7월에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쳤다. 기회만 준다면,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걸 수치로 증명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6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22일 에인절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전해 대포 한 방을 날렸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최지만은 상대 선발 세스 루고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64㎞로, 117m를 날아갔다.
올해 4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이달 8일에 빅리그로 복귀한 최지만은 이후 선발 출전한 8경기(대타 포함 11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쳤다. 부상 전에는 9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날렸다.
피츠버그가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좌우타자를 고르는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해 좌타자 최지만은 왼손 선발이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최지만은 꾸준히 장타를 치고 있다. 장난스러운 성격도 여전하다.
최지만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장타력 상승의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걸 알면, 나는 신"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