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플러스' 지원사격 나선 KTL…지원 역량 '껑충'

해외 네트워크 활용해 시간·비용↓…작년 해외인증 3천637건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정부의 '해외인증 종합지원 전략'을 뒷받침하려고 추진하는 지원 방안이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TL에 따르면 해외인증 획득은 수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지만, 수출 애로 상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중견기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해외인증 종합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험·인증기관과 상호인정 확대, 해외인증 정보 원스톱 제공, 해외인증 지원단을 통한 범부처 역량을 결집 등으로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해외인증 지원단'은 해외인증 취득 지원 체계를 마련해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애로 해소에 힘쓰고 있다. KTL은 '해외인증 지원단' 참여 기관으로서 해외인증 종합지원 포털을 통해 국가별로 정확하고 다양한 규제정보 구축 및 제공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양한 인증 정보와 57년간 축적한 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제품에 대한 기업 맞춤형 온라인·오프라인 해외인증 상담 및 해외 기술규제 대응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KTL은 국제 인증(IECEE-CB) 인정 범위 규격 확대(876개→909개), 823개 기업 대상 3천637건 해외인증 지원을 수행하며 우리 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아울러 무역기술장벽(TBT) 119건 발굴, 1만1천400여개 수출기업에 전파해 TBT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 강화에 공헌했다.

이밖에 우리 산업계 의견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KTL은 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증획득 지원으로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해외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KTL은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 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대 규모인 55개국 160여개의 해외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기준 국제공인 시험성적서(IECEE CB)를 국내 최다 발행(831건)하는 등 수출을 뒷받침하는 공공 시험인증기관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과 업무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인증 지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교통국 산하 비영리기관 '옴니에어'(OmniAir) 등과 대한민국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같은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KTL은 축전지 제조업체 '세방리튬배터리'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 KTL 관계자는 "해외인증 지원단 참여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우리 기업이 수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