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상조상품, 전용 건기식...'P·E·T'전략 앞세운 보람그룹

보람그룹이 ‘P.E.T 전략’을 앞세워 1500만 반려인을 위한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보람그룹
상조업체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보람그룹이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룹 계열사인 보람상조와 비아생명공학이 반려동물 전용 장례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보람바이오가 올 하반기 반려동물 전용 건강기능식품 출시하는 등의 행보를 고려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27일 반려동물 관련 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담은 키워드로 ‘P(Premium, 고급 펫 상품)·E(Experience, 반려인의 경험 반영)·T(Technology, 바이오 기술 융합)’를 제시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고 계열사들이 확보한 바이오 원천 기술을 활용한 펫 관련 상품을 내놔 1500만명에 달하는 반려인을 고객군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보람그룹 관계자는 “일반적인 장례 서비스와 거의 동일한 방식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할 것”이라며 “기존 장례 서비스 중 하나인 바이오젬(gem) 제품을 제작할 때, 반려동물의 털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람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건강기능식품 등 펫 먹거리 사업으로의 확장을 맡는다. 보람바이오는 보람그룹이 지난 2021년 인수한 SFC바이오의 새 사명이다.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보람그룹은 우선 계열사를 접목해 내부 인력 위주로 펫사업 관련 조직을 꾸리고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내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전망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되면 추후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