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도·경주 36도…28일도 전국이 '찜통'

장마가 끝나자 전국이 폭염에 휩싸였다.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온도가 매우 높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2.2도였고 강원 강릉 기온은 평년보다 6도 이상 높은 35.4도까지 올라갔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주의보 기준인 체감온도 33도를 넘겼다.

전날부터 발효된 폭염특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 산지 일부 등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35도 이상이 2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발효된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찾아온 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하고 있어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8일 최저 기온은 22~26도, 최고 기온은 29~35도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인천 제주 부산 32도, 서울 광주 33도, 춘천 강릉 대전 전주 34도, 대구와 경주는 각각 35도, 36도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에 걸쳐 5~40㎜가량의 소나기가 내리고, 전북과 경북 내륙 등엔 60~80㎜가량이 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